여수 앞바다서 송유관 파괴로 대규모 기름 유출…양식장 등 2차 피해 우려

여수 앞바다서 송유관 파괴로 대규모 기름 유출…양식장 등 2차 피해 우려

기사승인 2014-01-31 18:02:00
[쿠키 사회] 설날인 31일 오전 9시30분쯤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대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오후 5시 현재 유출된 기름은 바람을 타고 사고 현장에서 4km가량 떨어진 삼일동 신덕마을 앞 방파제까지 떠밀려왔다. 대규모 해양 오염 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사고는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t급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을 하던 중 육상에 설치된 잔교에 부딪치면서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잔교에는 여수산단 내 석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있었으며 충돌로 대부분 파손돼 관 속에 남아 있던 원유가 바다로 누출됐다.

해경은 사고가 나자 송유관을 막은 뒤 방제정 등 16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여수해양항만청과 민간 선박 등 70여척도 현장에 출동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 인근 신덕마을 주민들은 120㏊에 이르는 공동 어업구역에서 톳, 미역, 바지락, 주꾸미, 문어를 양식하고 있다. 기름띠가 제거된다 하더라도 오염으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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