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과의 연대와 관련, "지금은 일단 선의의 경쟁에서도 민주당이 뒤지지 않는다,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 닷새 동안 호남·충청 '민심투어'에 다녀온 김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민심을 전하면서 안 의원이 추진하는 가칭 '새정치신당'과 당장은 연대보다는 혁신 경쟁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혁신, 새 정치 갖고 신당과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새 정치의 경쟁이 구태정치의 전형인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많이들 말씀하셨다. 잘 새겨듣고 왔다"라며 향후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자기 혁신은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서 있다"며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새 정치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도 이기고 그럴 때 새누리당과도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많이 조언하셨다"며 당내 '계파청산'과 결속을 강조했다.
올 들어 3번째로 호남 지역을 방문한 김 대표는 "이번에 (호남 방문에서) 정말 민주당이 똑바로 하겠다면 다시 기대해보겠다는 분위기 읽을 수 있어서 그게 제게는 가장 큰 세뱃돈이었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2016년 총선 승리로 이어지고, 그래야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민심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을 방문, 천안함 전사자 묘지를 참배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