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 ‘조피고’,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국내 승인

바이엘헬스케어 ‘조피고’,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국내 승인

기사승인 2014-02-03 09:30:01
[쿠키 건강] 바이엘헬스케어의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내장전이가 없으며 증상이 있는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조피고에 대한 이번 국내 승인은 ALSYMPCA 3상 임상시험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조피고는 내장전이가 없으며 증상이 있는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50kBq(1.35microcurie)/kg을 4주 간격으로 6회 주사하며, 1분에 걸쳐 천천히 정맥 내 주사한다.

ALSYMPCA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크리스토퍼 파커 박사는 “조피고는 골전이 부위를 표적으로 하여 국소적 세포독성 작용을 나타냄으로써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준 치료제로, 전립선암 치료의 의미 있는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상경 바이엘 헬스케어 전문의약품 사업부 대표는 “조피고는 바이엘 헬스케어가 집중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의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로서, 넥사바, 스티바가에 이어 항암치료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피고가 미국,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피고는 2013년 미국과 유럽에서 내장 전이가 없고 증상성 골전이가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바 있다.

전립선암은 전세계적으로 남성들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진단되는 악성종양이다. 2008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89만9000명의 남성들이 전립선암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25만8000명이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의 사망 원인 중 상위 6번째를 차지한다.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대다수에서 골전이가 발생한다. 암세포가 뼈에 일단 자리를 잡으면, 암세포가 뼈의 강도에 지장을 주어 통증, 골절과 건강에 유의한 손상을 줄 수 있는 기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전립선암에 따른 골전이는 보통 요추, 척추 및 골반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골전이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조피고는 알파 입자 방출 방사성 의약품으로, 체내에서 칼슘과 유사하게 작용하며, 특히 골전이 부위의 뼈를 표적하여, 골 미네랄 수산화인회석과 복합체를 형성한다. 알파 방출인자는 높은 선형 에너지(80keV/micrometer)를 전달해 종양 주변 세포에서 이중 가닥 DNA를 파괴하는 고주파를 발생시켜 강력한 세포독성을 나타낸다. 알파 입자 투과 범위는 100μm 미만이며, 이는 주변의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피고는 유럽과 미국에서 내장전이가 없고 증상성 골 전이가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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