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런 일이…“메가박스,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 돌연 ‘24개→3개’”

무슨 이런 일이…“메가박스,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 돌연 ‘24개→3개’”

기사승인 2014-02-04 18:33:01

[쿠키 문화]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을 돌연 20개 이상 줄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약속’ 홍보사 도로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4일 오후 메가박스의 전국 개봉관이 갑자기 서울 상봉, 부산 서면, 제주에 각각 1개 씩 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아직 메가박스의 확정 통보는 없지만 개봉관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나와 있는 ‘또 하나의 약속’ 메가박스 개봉관은 24개다. 사실이라면 하루 만에 개봉관이 20개가 넘게 사라져 버린 것이다.

도로시 관계자는 “극장으로부터 일방적인 예매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관객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생기는지 모르겠다. 한국 영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가박스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협의 중이다. 최종적인 개봉관 수는 내일(5일) 확정된다”고 밝혔다.

또 롯데시네마는 이날 배급사에 ‘또 하나의 약속’ 개봉관을 7개 이상 열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11개로 나와있는 것에 대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조정 중”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 7개 정도면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약속’은 6일 개봉예정작 중 예매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관객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라 대기업 ‘외압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와 딸의 죽음에 삼성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2011년 서울행정법원은 황유미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이는 백혈병에 걸린 삼성 반도체 근로자의 산업재해 신청이 받아들여진 첫 사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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