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배우 김현정(35·사진)이 화가로 변신해 전시를 열고 그림책도 발간했다.
김현정은 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에서 이왈종 화백, 김경렬 작가와 함께 ‘3인행’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연다. 이와 함께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해가는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엮은 책 ‘랄라의 외출’(위즈앤비즈·1만2000원)을 출간했다.
1999년 데뷔해 MBC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한 김현정은 2009년부터 과감하게 배우로서의 삶을 중단하고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품 감정 등을 배우며 그림을 그렸다.
책은 그가 2012~2013년 한 일간지에 연재한 ‘배우화가 김현정의 그림 토크’와 그림을 5부로 구성했다. 부제는 ‘나를 찾는 내면아이’다. 김현정은 공백기를 가진 2009년 ‘가톨릭상담봉사자과정’에서 교육 과정으로 상담 심리를 받고 인형치료법을 통해 자신의 내면 아이 ‘랄라’를 만났다.
책에는 그가 자아로 형상화된 인형 랄라를 만나면서 겪은 치유의 과정, 여행과 일상에서 만난 이야기가 담겼다. 그가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는 심리 상담과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을 수료한 이력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말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통해서 위로가 되고 싶었다”는 그가 주목한 것도 바로 치유다.
출판사 측은 “자신에 대한 답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우가 많아진 요즘, 김현정이 자신 안에 있는 내면 아이를 발견하고 대화하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자신 안에 있는 롤 모델을 끄집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