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화동양행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26회 화동 경매에 호조태환권 등 희귀 화폐 567점이 출품된다고 7일 밝혔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고종이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구 화폐 회수용으로 발행했으나 실제 유통되지 못한 채 대부분 소각된 화폐다. 한국전쟁 당시 인쇄용 원판이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 지난해 9월 한·미 수사 공조에 힘입어 62년 만에 회수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출품된 화폐는 회수한 인쇄용 원판으로 새로 찍어낸 호조태환권 10량권으로 평가액은 8000만원이다. 과거 남아있던 호조태환권이 2010년 화동옥션에서 9250만원에 거래된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