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특파원, “한국 찜질방? 질 낮고 우중충”

NYT 특파원, “한국 찜질방? 질 낮고 우중충”

기사승인 2014-02-08 21:36:00
[쿠키 국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찜질방 문화와 외모 중시 문화를 비꼬는 기사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면을 털어 특파원의 한국 방문기 형식으로 보도된 기사엔 우리나라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곳곳에 묻어난다.

8∼9일자 주말판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여행 면인 22면에 조디 캔터 특파원의 한국 방문기를 실었다. 캔터 특파원은 “스파와 목욕탕, 사우나, 화장품 가게가 한국을 진정으로 볼 수 있는 장소들”이라며 지난해 말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때를 밀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곳 장소들을 좋지 않게 묘사한 데 있다. 가령 그는 자신이 갔던 찜질방을 거론하며 “질 낮고 좀 우중충하지만 저녁에 과음하고 밤을 보내는 이들에게 유명하다”며 “한국에서 찜질방에 가는 것은 쇼핑몰에서 목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적었다.

이어 “찜질방 입장료는 싸지만 영어 안내가 거의 없다”면서 “대체로 깨끗하지만 우아하지는 않다. 널브러진 사람들로 종종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캔터 특파원은 일본의 고급 리조트에 묵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의 찜질방과 단순 비교하기도 했다. 또 이용자들이 같은 색깔과 디자인의 찜질복을 입는 것과 관련,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을 언급했다.

한국 여성 사이의 외모 중시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서울에서 성형외과를 너무 많이 봤으며 지하철 입구는 성형외과 광고가 뒤덮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NYT 9일자에도 실릴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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