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맞수' 리프니츠카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등극… 러시아 피겨 단체 金

'김연아 맞수' 리프니츠카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등극… 러시아 피겨 단체 金

기사승인 2014-02-10 10:11:00
[쿠키 스포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936년 이후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141.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그레이시 골드(미국·129.38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결과를 더하면 점수는 214.41점에 이른다.

올 시즌 김연아가 국내대회에서 받은 227.86점보다는 낮지만 유일한 국제대회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기록한 204.49점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받은 218.31점에는 못 미친다.

리프니츠카야는 연기 서두부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2.70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두 번의 스핀에서 모두 최고수준의 레벨 4를 받는 등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연기가 끝난 뒤 링크에 쏟아져 들어오는 꽃다발과 선물 가운데 ‘러시아’라고 적힌 모자를 집어 머리에 쓰는 당돌함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4)가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다듬는 것과 연기의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전략 사이에서 자신의 색깔을 잃은 사이 리프니츠카야는 10대 특유의 힘을 내세워 새로운 도전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리프니츠카야가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러시아는 순위 포인트 67점을 쌓아 2위 캐나다(5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러시아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피겨 단체전의 역대 첫 금메달이다.

10개국이 참가하는 피겨 단체전에서는 남녀 싱글과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등 네 종목에서 각각 쇼트·프리를 치러 총 8차례의 경기 결과로 순위를 가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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