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막심 빌레그자닌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남자 15km+15km 스키애슬론에서 4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노르웨이의 마틴 욘스루드 선드비와는 불과 0.1초 차이였다.
러시아 스키 대표팀은 선드비가 경기 종료 직전에 빌레그자닌의 레인에 끼어들어 진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스키협회는 러시아 스키 대표팀의 이의제기에 대해 선드비의 행동이 진로방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결과를 바꿀만한 심각한 이유는 아니라고 판단해 기각했다. 국제스키협회는 선드비에게 서면 경고를 내렸다.
선드비는 자신의 잘못은 인정했지만 반칙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어느 레인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빌레그자닌의 진로를 방해하려던 뜻은 정말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국제스키협회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협회까지 나서 정식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엘레나 발베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협회장은 “아직 항의는 끝나지 않았다”며 “국제스키협회에 24시간 내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