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 대표팀 선수와 맞붙는다면?’
남성 월간지 맥심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한국 대표팀이 아닌 안현수를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맥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조사엔 설문 시작 3시간 만에 25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182명(69%)은 안현수를 지지했다. 맥심 관계자는 “설문을 하면 그래도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을 바랄 것이라 예상했는데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과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부상과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으로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는 이날 오후 6시50분(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인 신다운 이한빈 선수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