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준비한 한국 문화 체험활동이다.
가천대 길병원 국제의료센터는 올해부터 진료를 위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복입기, 큰절하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의 백미는 다도예절이다. 이 프로램은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에서 주관하고 있다. 규방다례보존회는 무형문화재 제11호인 ‘규방다례’의 절차와 예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전승하면서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차를 우려내 손님에게 대접하는 문화를 접하며 통해 배려와 겸손의 미덕을 체험할 수 있다.
다도예절 체험에 참가한 몽골인 부부 바트델게르(41)씨와 어트겅바야르(43·여)씨는 “한국에 와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돼 기쁘다”며 “몽골에 가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부는 현재 길병원 아이바람 클리닉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길병원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길병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몽골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2년 대비 2013년의 외국인 환자는 300% 이상 급증했으며, 이중 37%가 몽골 환자다. 두 번째로 많은 러시아 환자(26%) 대부분이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방문하는 반면 몽골은 이미 다녀간 환자의 소개로 찾아오는 ‘입소문 환자’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이란 등 중동 국가 환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