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한국에 첫 금메달 이상화, 500m 올림픽 신기록 세우며 여왕 등극

[소치올림픽] 한국에 첫 금메달 이상화, 500m 올림픽 신기록 세우며 여왕 등극

기사승인 2014-02-12 00:45:01

[쿠키 스포츠] 빙속 여제 이상화(25·사진)가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의 소치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차 예선 37초28을 기록했다. 1·2차 합산 74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이다.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하다.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제패, 그리고 소치 대회까지. 외신들의 표현대로 ‘괴력의 이상화(Overpowering Lee)’였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중국의 왕베이싱과 함께 17조에 속했다. 이상화는 인코스, 왕은 아웃코스였다. 왕베이싱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4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4년전 밴쿠버대회 우승때 보다 0.78초 더 끌어올린 기록이다.

이상화의 우승은 모태범에게도 기쁨이다. 전날 남자 500m 경기에서 네덜란드 선수 3명에게 금은동을 내주고 4위에 그친 모태범은 “상화가 고생했다면서 편히 하자고 하더라”라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상화의 압도적 힘에 눌린 듯 여자 500m에선 네덜란드 여성 선수가 동메달에 그쳤다.

이상화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이다.

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영희 기자

글=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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