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강심장' 김연아, 후배들에겐 다정한 '언니’

얼음판 '강심장' 김연아, 후배들에겐 다정한 '언니’

기사승인 2014-02-12 14:21:00
[쿠키 스포츠] 올림픽 2연패를 위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로 떠난 김연아의 옆에는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있었다. 김연아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소연이와 해진이 덕에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연아는 과거 국제대회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털어놨다. 그는 “다른 나라 피겨 싱글 선수들은 페어, 아이스 댄싱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움직이는데 나는 늘 혼자였다”면서 “2010년에 곽민정과 함께 밴쿠버올림픽에 나가면서 ‘나에게도 팀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세 명이 함께 움직이니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연아는 “두 후배 선수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 나서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걱정도 된다”며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실패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는 마지막 무대지만 둘에게 소치 올림픽은 평창을 위한 예행연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김연아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고, 김연아는 다정하게 귓속말로 조언하거나 손을 잡으며 웃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연아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그 덕에 박소연과 김해진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둘은 “모든 선수가 꿈에 그리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 무척 기쁘고 설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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