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검사’ 첫 재판…에이미 “사람들이 비난 안 하더냐…3월엔 꼭 갈 것”

‘해결사 검사’ 첫 재판…에이미 “사람들이 비난 안 하더냐…3월엔 꼭 갈 것”

기사승인 2014-02-13 07:57:01
‘연예인 에이미의 해결사’ 역할로 구속 기소된 전모(37) 검사가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전반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 검사는 오전 11시 하늘색 수형복을 입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정석) 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 기일 법정에 출두했다. 전 검사는 ‘직업이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머뭇거리며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재판부가 재차 “춘천지검 소속 검사가 맞느냐”고 묻자, 전 검사는 “현재 소속이 없다. 기소된 이후 대구 서부지청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전 검사는 재판 내내 공판 검사와 재판부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전 검사는 “제 사건이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워 (유·무죄 주장은) 변호인과 상의 후 밝히겠다.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검사 측 변호인도 “유·무죄 인정에 있어 피고인과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2∼3주 더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공갈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는 다투려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도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 사실에 모순점이 보인다”며 “검찰은 구체적 청탁 시기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2차 공판 준비 기일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에이미(본명 이윤지·32)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에이미는 재판 직후 국민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판은 어떻게 됐느냐. 사람들이 전 검사님을 비난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도리상 가야 할 것 같아 많이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다들 가지 말라고 해 재판에 가지 않았다. 3월 중순쯤 열릴 정식 재판에는 꼭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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