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소치 입성 김연아, 빙질 파악과 경기장 적응 시작

[소치올림픽] 소치 입성 김연아, 빙질 파악과 경기장 적응 시작

기사승인 2014-02-13 11:13:00
[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결전지인 소치에 입성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오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국해 “시즌 동안 준비하면서 이날이 언제 올까 기다렸는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다”면서 “경기까지 긴 일주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운동이라는 게 늘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당일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소치에서 카타리나 비트(독일·1984∼1988년) 이후 26년 만의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발등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했지만 12월 크로아티아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204.49점을 받으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27.86점을 찍었다.

김연아는 “어떤 대회든 금메달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있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선수들도 인간이라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이겠지만 떨쳐버리고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밴쿠버 때 그랬듯이 결국은 그날의 운에 따른 것”이라면서 “운에 맡기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대범함을 드러냈다. 러시아의 피겨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선 “저도 이런 관중, 저런 관중 다 겪어봤다”면서 “밴쿠버 올림픽 때도 제 팬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아는 13~15일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현지 분위기를 익힌 뒤 16일부터는 경기가 벌어지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본격적으로 빙질과 경기장 적응을 시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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