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보름째 행방불명된 가운데 유력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인천 남구 한라루로 인근 공사장에서 유력용의자 A씨(4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12일 오전 6시10분쯤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B양이 취업 준비로 잠시 머물렀던 고시텔 관리인인 A씨는 여고생 B양이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고시텔을 나선 뒤 인천으로 향했으며, 같은 날 B양에게 전화를 걸었던 흔적이 발견돼 주요 용의자로 지목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B양은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 A양은 집을 나선 30분 후 고시텔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A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A양의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사를 결정했다. 실종 여고생의 모습이 담긴 수배 전단도 만들어 배포하고 전담팀을 꾸리는 등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며 “이양의 조속한 귀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격자 제보는 국번없이 112나 043-280-1656로 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