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박승희 밀친 영국 크리스티 SNS에 한국어 욕 가득..씁쓸

[소치올림픽]박승희 밀친 영국 크리스티 SNS에 한국어 욕 가득..씁쓸

기사승인 2014-02-14 10:11:00

[쿠키 스포츠]쇼트트랙 박승희(22) 선수의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 선수의 SNS가 한국어 욕으로 도배돼 씁쓸함을 남겼다.

14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영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엘리스 크리스티의 페이스북에는 한국 네티즌들로 추정되는 비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크리스티는 전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박승희와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예선 기록이 가장 좋아 결승에서 유리한 출발선 맨 안쪽에 자리한 박승희는 출발과 함께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크리스티가 무리하게 파고드는 데 휘말려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박승희는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계속하려 했지만 서두르다 다시 넘어져 4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승희가 금메달도 가능했던 레이스에서 동메달에 그치자 한국 네티즌들은 크리스티의 페이스북으로 몰려갔다. 크리스티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욕설은 그야말로 원색적이다. 대다수는 한글로 된 것으로 “나가죽어”, “자살해라” 등 정도를 넘었다. 심지어 몇몇 네티즌은 “Your Mother Fucker”라는 영미권에서는 최악의 욕까지 써 가면서 해당선수를 비난하고 있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페이스북에 “나라 망신 다 시키네”라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욕설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한국인과 선수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경기 중 발생한 일로 어떤 의도도 없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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