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의 금메달 소식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안현수는 15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러시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금메달을 획득한 10시쯤 빙상연맹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이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하는 등의 기이한 현상도 벌어졌다.
반면 안현수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오늘 하루 4만 명이 넘는 네티즌의 축하 메시지가 남겨졌다.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러시아는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의 영광과 종합순위 1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안현수 개인에게도 귀화 후 첫 메달이자 4번째 금메달이 됐다.
빙상연맹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빙상연맹을 성토하고 있다.
네티즌 J씨는 “안현수는 러시아에 금메달을 ‘선사’했고, 빙상연맹은 러시아에 금메달을 ‘헌납’했다”고 평가했다. B씨는 “대통령도 지적한 부조리에 빙상연맹은 왜 꿈쩍도 안 하느냐”고 물었고 P씨는 “빙상연맹 회장이 국내 굴지 기업의 사장님이니까 맘대로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