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전에서는 연습한 것을 다 보이지 못했다”면서 “개인전에서는 연습해 온 만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64.07점으로 3위에 그쳤다. 아사다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중 가장 낮다.
이후 아사다는 일본빙상연맹이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훈련하다 15일 소치로 돌아왔다. 아사다는 “단체전을 마치고 나서 아르메니아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어제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일본에서 연습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는데 사토 노부오 코치가 아르메니아에 있을 때 ‘스스로에게 화를 내지 말고 마음을 잡아서 연습하라’고 말씀하셔서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아사다는 최근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는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가나코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특히 자신의 주특기로 불리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올림픽에 앞서 총 3번이던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 1번, 프리스케이팅 1번으로 줄였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하면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코치도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넣으면 프로그램이 지루해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 시절부터 저의 우상인 이토 미도리(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처럼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사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인 30번째로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