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코오롱그룹 계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숨진 여대생 고(故) 고모(19)씨가 생전에 남긴 합격 소감 글이 인터넷에 확산돼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외대 아랍어학과에 합격한 고씨는 지난 6일 학과 커뮤니티에 자기소개 글을 작성했다. 빠른 년생이라고 운을 뗀 고씨는 아랍어과에 합격한 소감 및 각오에 대해 “성인으로 사회에 나가는 시기니 만큼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아랍어가 보편적이지 않은 만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배우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외국어 대학이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고 싶다”면서 “대학교 4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잘 부탁드린다”고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당 글은 SNS 및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슬픈데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어린 나이에 정말 안타깝다…” “눈물이 난다” “가장 꽃다운 나이에 어이 없는 일로 가버렸네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