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기자회견장에 볼트의 사진과 함께 ‘평창에 도전할 것’이라고 쓰인 대형 포스터가 내걸렸다.
자메이카 대표팀 마빈 딕슨은 “볼트는 세계적인 스타”라며 “만일 그가 우리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47세 노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윈스턴 와트도 “우리 팀은 더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볼트가 진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후원자를 구하기 더 쉬워지지 않겠느냐”고 농담섞인 말을 건넸다. 볼트가 직접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아니지만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기자회견에서 볼트의 참가여부에 대해 언급한 자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자메이카는 육상 선수들로 봅슬레이팀을 꾸려 1988년 캘거리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이 사연은 1993년 영화 ‘쿨 러닝’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자메이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29개 팀 가운데 꼴찌를 했지만 감동적인 도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