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베팅정보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20개 업체 가운데 18곳이 김연아의 배당률을 1.8~2.14로 가장 낮게 책정했다.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9∼2.5)가 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배당률 1.8은 100유로를 걸고 금메달리스트를 알아맞히면 180유로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상이 빗나가면 건 돈은 모두 잃는다. 베팅업체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일수록 배당률을 낮게 책정한다..
또 다른 사이트인 윌리엄힐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에게 똑같은 2.1배를 제시했다. 비윈은 각각 2.1배, 2.0배로 리프니츠카야의 우세를 예상했다. 아사다 마오의 배당률은 3.9∼5.5로 치솟아 김연아, 리프니츠카야에 비해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베팅에 참여한 사람들은 김연아보다 리프니츠카야에게 돈을 많이 걸었다. 리프니츠카야가 43.31%로 가장 많은 베팅을 유인했고 김연아(27.39%), 아사다 마오, 그레이시 골드(미국·이상 8.28%)가 뒤를 이었다.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보다 열세로 평가되지만 홈 어드밴티지에 따른 이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베팅업체들은 전문 도박사(오즈메이커·odds maker)들이 배당률을 책정해 제시한 뒤 베팅 고객들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박사들은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같은 다양한 변수를 심도 있게 분석해 배당률을 짜낸다. 우리나라에서 이들 업체의 베팅에 참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