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4)는 20일 오전 2시24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치른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 5번째. 복병으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오전 3시47분 빙판 위에 선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오전 4시20분 출전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다.
19일 오후 김연아는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서 완벽한 점프를 연속으로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 의상인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35분가량 점프와 스핀 등 기술 요소들을 최종 점검했다.
김연아는 실전과 다름없는 연기와 빙판 위를 날아다니는 점프로 시선을 확 끌었다. 첫 점프인 3회전 연속 점프와 트리필 플립 점프를 무난하게 뛰었다. 프로그램 중간에 스핀을 건너뛰며 잠시 숨을 돌렸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음악이 끝난 뒤에도 3회전 연속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엔딩 스핀으로 김연아가 리허설을 마무리하자 현장 관계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습 현장을 지켜본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처음에는 얼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곧 편안하게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보니 금메달은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버릇을 고쳐주길” “정말 넘어지지만 말아줬으면” “잠 안 자고 볼 거야”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