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김연아·소트니코바 점프·스탭 분석한 후 “판정은 공정했다”

뉴욕타임즈, 김연아·소트니코바 점프·스탭 분석한 후 “판정은 공정했다”

기사승인 2014-02-21 11:14:00

[쿠키 스포츠] ‘김연아 은메달’에 대한 미국 매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SPN은 ‘Home Cooking’이라는 표현까지 쓴 반면 뉴욕타임즈는 “판정은 공정했다”고 보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으로 현역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이날 김연아는 점프를 올 클린하며 완벽한 무대를 펼쳤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보다 5.48점이 낮아 은메달에 그쳤다. 개최국 러시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소트니코바가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에 대다수 해외 언론들은 소트니코바가 ‘Home advantage’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도 가세해 ‘편파 판정’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는 ‘Russian Is Surprise Winner in Women’s Figure Skating’ ‘How Sotnikova Beat Kim, Move by Move’ 등의 기사를 통해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점프를 7번 한 반면, 김연아는 6번을 해 기술점수에서 소트니코바가 5점 높았다”며 “김연아는 소트니코바가 했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다. 또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3을 수행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더 어려운 레벨4를 수행해 거의 2점 이상 높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완전히 공정했다. 소트니코바는 준비돼 있었다. 김연아는 기술 수행이 충분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엘비스 스토코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가 당연히 금메달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김연아 팬들에 의해서 논란은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구성으로 따지면 아사다마오가 1위다” “뉴욕타임즈를 러시아가 매수 했네” “은메달리스트가 김연아를 평가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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