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엘비스 스토이코(42·캐나다)가 소치대회 피겨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해 “완전히 공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는 준비가 된 선수였던 반면 김연아는 그를 뛰어넘을 정도로 기술 점수를 받기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김연아는 소트니코바가 한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트리플 점프의 횟수도 7대 6으로 소트니코바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연아가 프리 프로그램에 트리플 살코(기본점 4.2) 점프를 두 차례 넣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살코 1개와 이보다 배점이 높은 트리플 루프(기본점 5.1)를 포함했다는 것이다.
또 김연아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4)를 시도했지만 소트니코바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4)를 시도하는 등 점프 요소에서 난도가 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도 김연아는 최고 레벨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상황이 이런데도 아마 피겨 종목을 뒤흔들 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김연아의 팬 군단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1984년 사라예보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스콧 해밀턴(56·미국)은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나 코스트너처럼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분야를 고루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