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지어지앙(池魚之殃), “한반도 비핵화는 확고”

시진핑의 지어지앙(池魚之殃), “한반도 비핵화는 확고”

기사승인 2014-02-21 19:55:00

[쿠키 지구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며 ‘지어지앙(池魚之殃)’의 고사를 언급했다.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몽준 의원 등 우리 국회 방중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으로, 이는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우리측 의원 대표단이 밝혔다. 그러면서 “성문에 불이 나면 연못의 물고기까지 화를 입게 된다”는 ‘지어지앙’ 고사를 언급했다.

지어지앙은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한반도 관련 단골 비유다. 2010년 6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이 고사를 언급하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한국이며, 중국도 피해를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사는 초나라 왕궁 성문에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이 성문 옆의 연못에서 물을 퍼내 불을 껐지만, 연못이 말라 물고기들이 다 죽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 안정이 중국의 이익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은 “한중관계는 발전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동북아 안보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며 “동북아의 가장 큰 위협은 북의 핵무장과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화답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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