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김연아 은메달의 유탄을 맞았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유쾌하게 꼬집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운명이 됐다.
이 전 비대위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아 서명운동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실시간 검색어 1위와 더불어, 6번째 ‘first name’에서 잠시 웃어본다”라고 썼다. 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캡처 화면도 올렸다.
이 전 비대위원이 올린 실시간 검색어 시간은 오후 2시32분쯤인데, ‘김연아 서명운동’과 함께 6위에 ‘first name’이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이 비대위원이 웃은 이유가 김연아 은메달을 항의하기 위해 영문사이트에서 영어로 서명을 할 때 이른바 ‘성이 아닌 이름’을 가리키는 ‘first name’을 잘 몰랐다고 비웃는 거냐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이 전 비대위원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적비하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first name이라는 영어 문구가 검색어에 오른 것 자체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라며 “이를 검색해보는 사람들에 대한 지적 우월감의 의미라고 생각하는 것은 넘겨짚은 부분”이라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 같은 검색어 구설 덕분에 이날 오후 8시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애초에 김연아 선수의 판정이 이렇다 저렇다는 난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facebook.com/junseokandylee)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