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무대가 시작부터 끝까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공연 시작 직전 한 관객이 ‘빌어먹을 금메달 도둑(gold medal thief, fuXX)’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희미하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공연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희극 무대였다”는 평을 남겼다.
소트니코바는 23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형광빛 깃발 두 개를 가지고 나타났다.
소트니코바는 독특한 소품으로 주목은 받았지만 무대 시작 전 고요함을 깨는 고함이 문제가 됐다. 한 관객이 “빌어먹을 금메달 도둑”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기 때문이다.
관객의 소리를 들었는지 소트니코바의 무대는 형편없이 망가졌다. 그녀는 깃발을 흔들다 균형을 잃고 바닥을 손으로 집거나 깃발을 밟으며 뒤뚱거렸다. 소니트코바의 연기를 해설하던 국내 TV 해설 위원도 “왜 저러고 나왔을까”라며 혀를 찼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의 모습이 가수 김흥국의 호랑나비 춤과 흡사하다”며 ‘호랑나비’를 배경음악으로 소트니코바의 공연 장면을 합성했다.
네티즌들은 공연 직전 소트니코바를 비난한 관객의 음성을 유튜브에서 찾고 있지만 해당 영상은 올라오자마자 삭제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틴 대통령이 영상을 지우고 있다” “소리를 크게 하고 들으면 더 뚜렷하게 들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영상=유튜브 영상, 사진=SBS 갈라쇼 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