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노숙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민주당 남윤인순 이학영 의원의 호소

“청와대 앞 노숙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민주당 남윤인순 이학영 의원의 호소

기사승인 2014-02-24 15:55:00

[쿠키 정치]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청와대를 향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 자리를 깔고 노숙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남윤인순 이학영 의원이 주인공이다.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국회 시민정치포럼 공동대표인 두 의원은 24일 노숙과 단식에 앞서 회견을 열고 “내일 (박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 땅에 다시는 국가 공무원의 불법적 선거개입이 없도록 할 것임을 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의원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라는 반민주적 헌법유린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서 “6·4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고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대통령은 불법선거개입에 대해 입을 다물고 특별수사팀에 대한 수사외압, 국가보훈처·안전행정부·통일부 등에 의한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전문한 상태”라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특별검사를 임명해 (중략)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내일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통일은 대박, 경제혁신 3개년’과 관련한 얘기를 할 텐데, 민주주의를 외면한 통일과 경제의 수혜자는 결코 국민이 될 수 없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가장 큰 어둠은 통일도, 경제도 아닌 불법선거로 심각하게 훼손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사진=남윤인순 의원 트위터(@nisoon)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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