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 “하드웨어 스펙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 “하드웨어 스펙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4-02-24 18:39:00
[쿠키 IT]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 중인 삼성전자가 올해를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폰, 태블릿과의 ‘삼각편대’를 구성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갤럭시S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S5’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신종균 IM(모바일·IT)부문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 멜리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 리더십을 지키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진정한 업계의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염두에 두면서 새 카테고리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미다.

신 사장은 “올해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여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이번 ‘기어’ 시리즈는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 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진 웨어러블 기기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대해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끝났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혁신이 이뤄졌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삼성전자가 2011년 처음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는 현재 누적 판매량 2억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신작 ‘갤럭시S5’는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 MWC 전시장 인근에서 세계 언론과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에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했지만, 예상과 달리 이번에 타이젠 스마트폰은 내놓지 않았다. 신 사장은 이에 대해 “좀 더 성숙하고 갖출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중국 제조사들에 관한 언급도 눈에 띄었다. 신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낙후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중국 기업은 열심히 해서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미래에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등의 웨어러블 시장 진출에 대해선 “중국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해나가며 시장에서 건전하게 경쟁할 것”이라면서 “신흥 시장을 늘 비중있게 생각해왔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 임원진은 ‘갤럭시’ 브랜드 3종 세트로 만찬장을 장식하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홍보에 나섰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참석한 신 사장과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준식 부사장은 “옷도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인 ‘갤럭시’ 정장으로 입었고, 건배주로는 캘리포니아산 적포도주 ‘갤럭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 포도주를 한국에서 어렵게 공수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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