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취객이 한밤중에 분식점에 들어가 허락도 없이 김밥을 싸는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다. 휴대전화로 취객을 촬영한 친구들은 “웃기다”라며 낄낄거려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영상은 25일 오후 유명 커뮤니티에 ‘김밥X국 민폐남’이라는 이름으로 나돌기 시작했다.
1분38초짜리 영상은 남성이 다급히 분식점에 뛰어 들어가는 장면부터 나온다. 정확한 상황 파악은 어렵지만 일행과의 내기에서 진 남성이 벌칙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분식점에 들어가 제지하는 직원을 한 차례 뿌리치고 김밥을 싸기 시작한다. 남성을 말리던 직원도 곧 포기하고 재료들을 건네준다. 주변에 식사를 하던 손님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영상을 찍는 친구들도 남성을 만류하지 않고 “앞으로는 술 처먹이지 마라”며 분식점 손님들의 반응까지 촬영했다. 김밥을 마저 싼 남성은 칼로 썰기 시작하지만 대부분 흉측하게 으깨졌다.
영상은 남성이 김밥을 호일에 싸면서 끝난다. 남성은 주머니를 뒤적여 무엇인가를 직원에게 건네려 하지만 돈을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네티즌은 남성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동영상 댓글에는 “네 어머니가 분식집 하시면 저렇게 할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본 상식도 없다” “술을 먹었으면 곱게 마시지 어머니뻘 되는 분께 무슨 무례인가” 등의 탄식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 동영상의 출처를 찾으며 ‘김밥X국 민폐남’의 신상털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