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년 전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주위에 소문낸 데 앙심을 품고 정모(33·여)씨를 폭행한 혐의로 명모(27·여)씨와 곽모(2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명씨 등은 25일 오전 3시쯤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정씨 집을 찾아가 발로 차고 가위로 머리채를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 후엔 정씨를 집안에 감금하고 강제로 옷을 벗긴 뒤 동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날 오전 8시쯤 명씨 등이 방안에서 잠들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고 빠져 나와 행인에게 신고를 부탁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명씨 등을 붙잡고 범행에 사용된 가위, 스마트폰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에서 명씨 등은 “성형사실을 소문낸 것에 화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 사람이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보인다”며 “정씨는 구타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