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 대회… 안철수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적대적 공생관계""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 대회… 안철수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적대적 공생관계""

기사승인 2014-02-26 21:04:00
[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6일 경기도에서 첫 시·도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3월 창당 에 속도를 냈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한 안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여야 대표 회동을 각각 제안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압박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기로 했다.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 대회는 성남시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등 28명의 전·현직 시·도의원, 발기인 430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책임정치 포기라고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아무도 안 가려는 길을 새정치연합이 가려하니 섭섭함과 안타까움을 모두 이겨내고 더 단단하게 결집하자”고 독려했다. 무공천 선언의 여파로 들끓는 출마예정자와 지역 조직에 이해를 구한 것이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단장 회의에서는 기초선거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아가는 여야를 향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모두 침묵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등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잔꾀만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여준 의장은 “김 대표가 이달 말까지 대통령과 여당의 입장을 촉구한다고 했는데 태도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결국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관계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 대표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는 회동을 제안했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는 3자 회동이 아니라 따로 따로 만나자는 취지다.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인 송호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전화와 친전을 통해 제안했다”며 “정치개혁특위 시한이 28일까지인 것을 감안해 그 전에 빨리 만나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 아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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