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러시아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한국인은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는 청원의 찬성자 대다수가 일본 네티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러시아 네티즌은 24일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 인권 청원사이트(change.org)에 ‘한국인들은 소트니코바와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5000명의 찬성을 목표로 한 이 청원은 26일 4855명이 찬성했다. 하지만 청원을 응원하는 댓글에는 러시아 네티즌의 글보다 일본 국적의 접속자가 남긴 댓글의 수가 두 배 이상 많다. 4800여명의 청원 찬성자 중 대다수가 일본인이다.
댓글에서 일본 네티즌 A씨는 “지금 한국인의 행태로 봐서는 평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본 네티즌은 “아사다 마오 역시 왜 김연아에게 패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김연아를 폄하하기도 했다.
상황을 지켜본 한국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씨는 “모든 동작을 실수 없이 소화한 김연아와 실수를 저지른 소트니코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적었고 C씨는 “엉뚱한 아사다 마오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김연아와 아사다의 사이가 좋은 걸로 아는데 네티즌이 비화해서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