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명당 출생아 수 8.6명 ‘사상 최저’… 5명 중 1명은 고령산모

지난해 1000명당 출생아 수 8.6명 ‘사상 최저’… 5명 중 1명은 고령산모

기사승인 2014-02-27 14:53:00
[쿠키 사회]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으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줄어 초저출산국에 다시 진입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6600명으로 전년(48만4600명)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0∼2012년에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다시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보다 1.0명 감소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11명 줄어든 1.19명으로 OECD 34개국 중 가장 낮다. 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연령별 합계 출산율은 10대 후반과 3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다만 만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84세로 0.22세 올랐다. 산모 평균 연령은 매년 높아져 산모 다섯명 중 한명은 35세 이상 고령산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산모 구성비 역시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20.2%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사망자는 2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700명(0.3%포인트) 줄었다. 하루 평균 730명꼴로, 1분58초에 1명꼴로 사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3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조사망률은 2004∼2009년 최저 수준인 5.0명을 유지하다가 2010년 5.1명, 2012년 5.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자연증가수(출생아수-사망자수)는 17만100명으로 전년보다 6만5000명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수를 말하는 자연증가율 역시 3.3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는 105.3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통상 103∼107명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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