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논문은 표절 최종결론… IOC 선수위원 위기

문대성 논문은 표절 최종결론… IOC 선수위원 위기

기사승인 2014-02-27 17:16:00
[쿠키 사회]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문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져 새누리당에서 탈당했다가 지난 21일 복당했다. 문 의원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직과 국회의원직에 대한 자격 시비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문 의원의 박사 논문 ‘PNF운동이 근속력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표절로 결론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국민대 관계자는 “대학 차원의 본조사를 벌여 내린 최종 결론”이라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문대성 후보(부산 사하갑)가 2007년 8월 국민대에 제출한 논문이 그 해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모씨 논문과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대는 연구윤리위를 소집해 예비조사를 벌였고 ‘심각한 표절’로 결론내렸다. 당시 국민대는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예비조사 후 새누리당에서 탈당 조치된 문 의원은 동아대 교수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학교 측에 “소명 기회를 달라”며 재심을 요청했고 2년여 만에 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복당을 허용한 새누리당도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잘하고도 밀렸다.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계속 키워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문 의원이 IOC 위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복당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문 의원 측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IOC 차원의 조사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부터 문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했던 IOC는 지난해 12월 “학교 측에 표절 조사 결과를 보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중단했다. 당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새로운 증거가 드러나면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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