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게 돌아온 건 아니지만… ‘별그대’ 결말은 천송이와 도민준의 웜홀 재회

완전하게 돌아온 건 아니지만… ‘별그대’ 결말은 천송이와 도민준의 웜홀 재회

기사승인 2014-02-27 23:54:00

[쿠키 문화] SBS 인기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헤어진 천송이(전지현 분)와 도민준(김수현 분)이 재회했다.

27일 밤 SBS에세 방송된 ‘별그대’ 최종 21회에서 도민준은 떠나야 할 순간을 직감하고 천송이에게 마지막 조언하며 함께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도민준은 “내가 사는 별은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네가 있는 곳을 매일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든 네 옆에 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천송이는 “너 없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고개를 돌렸지만 도민준은 이미 떠난 뒤였다. 도민준이 사라진 곳에서 천송이는 오열했다.

3년 뒤 천송이는 다시 톱스타로 복귀했다. 당당하면서도 거만한 처음의 모습도 그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도민준을 향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환영처럼 나타난 도민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 사이 이재경(신성록 분)은 자신의 친형을 살해한 사실을 들켰다. 이재경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아버지(이정길 분)는 이재경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고 실형을 받게 했다.

도민준이 천송이를 다시 찾은 것도 떠난 지 3년 만이었다. 시간을 멈추고 돌아온 도민준은 놀란 천송이에게 입을 맞췄다. 천송이가 3년간 본 것은 환영이 아닌 웜홀(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시공간으로 연결한 우주의 구멍)로 다가가려 하는 도민준의 실제 모습이었다.

도민준은 “3년 전 떠날 때 웜홀로 빨려 들어갔다. 웜홀에서 여러 차례 돌아올 시도를 했다.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는 5초에서 10초 정도 였다”며 “중요한 것은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영원하지 않지만 지구와 우리별을 오가면서 천송이의 곁에 머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천송이는 “예고 없이 사라지면 슬프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는 듯 하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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