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데벤터르 아델라르스호르스트 경기장에서 열린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에인트호벤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까지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패스 한 번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박지성은 1대 2로 뒤진 후반 22분 상대 골문 앞 정면에서 혼전 상황을 뚫고 동료 공격수 유르겐 로카디아(21)에게 공을 밀어줬다. 로카디아가 곧바로 때린 왼발 슛은 상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의 노련한 패스와 로카디아의 정확한 슛이 빚어낸 동점골이었다. 지난해 9월 22일 아약스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뒤 5개월여 만에 공격 포인트를 4개로 늘렸다.
박지성은 9분 뒤 교체됐으나 주도권을 지킨 에인트호벤은 후반 45분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29·코스타리카)의 결승골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중간전적 13승5무8패(승점 44)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승점 45)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한 5위를 지켰다.
한편 세 명의 한국인 선수가 출전한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에서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구자철(25)과 박주호(27·이상 마인츠)에게 판정패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경기 종료 때까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손흥민의 맞은편에서 각각 처진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마인츠의 1대 0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철은 후반 26분, 박주호는 후반 43분에 교체됐다. 독일 일간 ‘빌트’는 경기를 마친 뒤 공개한 선수별 평점(최고 1점·최저 6점)에서 구자철과 박주호에게 나란히 3점을, 손흥민에게 4점을 부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