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기성용(25·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대회 2연패의 눈앞에서 좌절했지만 경기력만큼은 인정받았다.
기성용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3~2014시즌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6분 상대 골문으로부터 30m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1대 3 패배를 지켜봤다.
타이틀스폰서의 변경에 따라 대회의 명칭을 캐피탈원컵으로 바꾼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의 일원으로 정상을 밟은 기성용은 올 시즌 임대 이적한 선덜랜드에서 개인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좌절했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의 경기력을 높게 샀다. 스카이스포츠는 “언제나 그렇듯 기운이 넘쳤다”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동료 미드필더 리 캐터몰(26)과 맨시티의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7·프랑스)가 두 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점인 8점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기성용의 활약에 후한 점수를 매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권인 4위를 질주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8강,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에 각각 성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