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직장인이 실종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마땅한 단서가 없어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다. 수원시가 시내 우범지역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추진한 수원 ‘U-City 통합센터’(유비쿼터스시티 통합센터)가 사건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우범지역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CCTV 3400여대를 동원해 수원 U-City 통합센터를 2012년 5월부터 설치·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100~200m당 1대의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 U-City 통합센터가 개관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해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송죽동 일대와 만석공원에서는 20대 직장인 김모(23)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지난달 12일 벌어졌다.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 천천동에 위치한 A회사에 다니던 김씨는 수원 정자동 중심상가 일대에서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마친 뒤 실종됐다.
당초 수사에는 수원 U-City 통합센터가 집중적으로 이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씨의 최종 행적만 확인했을 뿐 사건 해결에 필요한 단서를 발견 못했다. 실제로 김씨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송원중 일대와 만석공원은 연면적이 35만여㎡에 달하지만 CCTV는 겨우 2개만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나 경찰의 요구에 따라 CCTV를 설치하다보니 효율적인 관리나 분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다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범죄예방환경조성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