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교육부) 부(副) 대신은 3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여러분과 생각이 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진실은 하나”라며 “너무 솔직히 말하면 물의를 빚어 곤란하지만 여러분과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부대신은 대신(장관), 정무관과 함께 각 정부 부처의 '당 3역'으로 불리는 정무직 고위 공무원으로 엄연히 아베 내각의 구성원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석상에서 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사쿠라다 부대신이 참석한 집회는 군 위안부 관련 망언을 자주 해온 나카야마 나리아키 중의원(일본유신회) 주도로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유신회 이외에 다른 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는 사쿠라다 부대신이 유일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