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경찰서는 붕어빵 틀을 훔친 혐의(절도)로 곽모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곽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쯤 강릉시 임당동 A은행 옆 도로에서 노점상 박모(53)씨 등 2명의 붕어빵 기계 8개(14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곽씨는 붕어빵 포장마차 관리가 허술한 심야 시간대에 붕어빵 기계만 뜯어내 손수레에 싣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3년 전 곽씨는 생계가 어려워지자 박씨를 찾아가 붕어빵 기술을 배운 적이 있다.
곽씨는 경찰에서 “붕어빵을 만들 기술은 익혔지만 기계 살 돈이 없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생계 수단인 붕어빵 기계를 도난당해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눈앞이 깜깜했다”며 “어떻게 노점상의 생계 수단을 훔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