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이 맨 처음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새 정치 구현을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을 꺾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혁신해 성공해야 한다”며 “미완으로 그친 과거의 통합 사례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이 새로운 정치상황을 두려워해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치는 민생·경제를 챙기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복지 공약 후퇴, 경제민주화 실종, 새누리당의 중진 차출, 현역 장관 징발은 누구의 살림살이를 위함이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아닌 새정치연합의 지도부가 국회 본관 2층 정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배려했다. 하지만 창당 방식을 놓고 신경전이 오가는 만큼 곳곳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은 전날 민주당 신당추진단장인 설훈 의원을 향해 “신당추진단장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설 의원이 먼저 다가가 “술 한 잔 사달라”며 인사를 건넸지만 윤 의장은 답변없이 어색하게 악수만 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남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주승용 의원은 ‘구태정치’ ‘노욕’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