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SBS 커플 매칭 프로그램 ‘짝’ 여성 출연자 전씨(29)의 유서 전문이 공개됐다.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 씨의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냥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계속 눈물이 나.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 정말 미안해요.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들에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난 너무 힘들어. 단지 여기서 짝이 되고 안되고가 아니라 삶이 의미가 없어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미안해. 고마웠어”라고 써져 있다.
유서는 사건 현장에 있던 있던 전씨의 다이어리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었다. 경찰은 “전씨의 다이어리에는 짝 프로그램 촬영 내용에 대한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전 씨는 같은날 오전 2시경 제주 서귀포시 ‘짝’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었다. ‘짝’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