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페인…한 걸음 더 친근해진 ‘꽃할배’ “연속극 보듯 즐겨주세요”

이번엔 스페인…한 걸음 더 친근해진 ‘꽃할배’ “연속극 보듯 즐겨주세요”

기사승인 2014-03-06 14:18:00

[쿠키 연예] 지난해 ‘실버 예능’의 포문을 열었던 tvN 배낭여행프로젝트 '꽃보다 할배‘가 더 치열해진 3탄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온화한 기후에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학구파’ 이순재·박근형 선생님이 좋아하셨어요. 밤 문화도 발달돼 있어서 신구·백일섭 선생님은 요리와 술을 즐길 수 있었고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강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꽃보다 할배’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이같이 말했다. 멤버 이순재, 박근형, 신구, 백일섭은 지난 달 초 열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잇는 그들만의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프랑스와 스위스를 엮은 유럽편으로 전국을 들썩였던 ‘꽃보다 할배’는 이후 2탄 대만편으로 신드롬을 이어갔다. 이번엔 ‘짐꾼’ 이서진이 늦게 합류하면서 지난 두 편의 여행기보다 할배들의 역할이 커졌다고. 나 PD는 “무엇을 하든 할배들이 즐길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모토였고, 할배들이 즐겨야 시청자도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젊은 친구들이 배낭여행을 하면서 의견이 안 맞아 싸우다가 화해하고, 힘든 일정에 지치기도 하고 그러면 누군가 도와주잖아요. 그게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요. 여행이란 게 원래 그런 거잖아요. 3~4년 전이었다면 더 많은 양념을 치고 설정을 했겠지만, 재밌는 콘텐츠보다는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입니다.”

현재 KBS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 검사로 출연 중인 짐꾼 이서진은 이번편에서도 완벽한 준비로 할배들의 여행을 도왔다. 나 PD는 “이서진과 제작진의 실랑이가 ‘밀당(밀고 당기기)’수준을 넘어 아귀다툼 수준의 극한 대결이었다”면서도 “예능적인 재미보다는 어른을 대하는 자세를 보고 캐스팅했기 때문에 신뢰와 호감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1탄의 신선함. 2탄까지 이어진 할배들의 캐릭터 열전. 3편에선 어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감이 만만찮다. 나 PD는 “할배들만의 ‘하드’한 배낭여행에서 새롭게 드러나는 캐릭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연속극 보듯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은 오는 7일 오후 9시50분 첫방송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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