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안에 따르면 시험은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 수학(math), 작문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되 작문 영역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됐다.
현행 시험은 비평적 독해, 대수학, 작문 등 3개 영역 모두 만점이 800점으로 총점은 2400점이다. 개정안은 영역별 만점은 800점으로 동일하지만 필수 영역을 읽기와 쓰기 및 수학 등 2개로 줄여 총점이 1600점으로 낮아졌다. 선택 영역인 작문은 별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총 시험시간은 3시간이지만, 작문을 선택할 경우 50분이 추가로 주어진다.
또 수학 시험에서 계산기 사용이 제한되고 데이터분석·문제해결·대수학 등 응용수학 관련 문제가 대폭 늘어난다. 다지선다형 문제에서는 오답에 적용됐던 벌점제가 폐지됐으며, 응시자가 원할 경우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도 가능해진다. 이번 개정안은 2016년 시험부터 적용된다.
국내 학원가에서는 이번 SAT 시험방식 변화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작문 영역에 서 고득점을 얻어왔던 한국 학생들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불리한 변화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압구정동 A학원 관계자는 “에세이와 문법으로 구성된 작문 영역이 SAT 총점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B학원 관계자 역시 “한국 학생들의 경우 수학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지만 읽기와 쓰기에 약하다”며 “읽기와 쓰기의 비중이 50%를 차지하게 돼 이번 개정안이 한국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AT 한국 시험은 1·5·6·10·11·12월 등 한 해 총 6차례 치러진다. 한 차례 약 1000명, 매 해 6000여 명의 학생들이 SAT에 응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