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화로 집단구타 장면 생중계… 3000원 갈취하려던 여중생들 덜미

화상통화로 집단구타 장면 생중계… 3000원 갈취하려던 여중생들 덜미

기사승인 2014-03-07 09:21:00
[쿠키 사회] 여중생들이 다른 학교 여중생을 집단 구타하고 이 장면을 화상통화로 생중계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A양(15) 등 4명이 서울 노원구의 한 공원에서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B양(15)을 2시간가량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몇 달 전 A양에게 3000원을 빌려 준 B양은 그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양이 앙심을 품으면서 구타까지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건 당일 A양 등은 B양에게 전화를 걸어 인근 공원으로 올 것을 요구한 후 공원에 도착한 A양을 집단 구타하며 그 장면을 화상통화로 다른 친구들에게 생중계했다. 이날 B양은 2시간 가까이 협박과 폭행을 당한 후 현금 5만원까지 뺏겼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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