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7808야드)에서 열린 개인전과 국가 대항전을 겸한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 합계 2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페테르센은 합계 19언더파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밤새 내린 비와 안개로 라운딩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박인비는 특유의 침착함을 앞세워 1, 2 ,5, 6, 11, 12,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페테르센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인비의 기세에 눌려 버디 퍼팅을 자주 놓치면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올해 박인비는 페테르센과 두 차례 같은 대회에 출전해 우위를 점했다. 박인비는 첫 대결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단독 2위에 올라 10위에 그친 페테르센을 앞섰다. 두 번째 대결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는 페테르센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쓸어 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3라운드 스코어 11언더파 62타는 박인비의 생애 최저타 기록이다. 8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박인비는 9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4)까지 무려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6개 홀 연속 버디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