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가 논란이 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인터뷰에 일침을 가했다. 함 원장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성차별적 발언과 ‘세금을 내지 못하는 청년은 투표권을 주면 안된다’ ‘독재가 정당하다’ 등의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표 교수는 10일 트위터에 “의대에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철학을 전혀 안 가르치나요? 아님 이 사람만 이런가요?”라며 함 원장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표 교수는 함 원장의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투표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 “아동학대는 정서적, 언어적 학대도 포함되며 모두 처벌 대상”이라며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다. 함익병의 인터뷰 중 독재 찬양과 남여차별 못지않게 섬뜩한 학대심리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표 교수는 한 네티즌이 “개인의 비일반적인 생각을 의사 집단 전체로 일반화한 표현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하자 “함익병의 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독재적 남존여비적 봉건적 인식을 의사라는 직업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이 문제”라며 “그 분이 플라톤, 로마의 시저, 의사가 돈을 위해 진료하는 게 뭐 어떠냐 등의 발언만 안 했어도 의대 윤리와 철학 수업 등의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를 접한 네티즌은 “함 원장의 발언은 의과 수업이 아닌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다” “문제가 된 부분을 시원하게 꼬집어 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