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경찰서는 골프장 여성 기숙사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경기보조원 등을 상대로 강도 강간한 혐의(특가법 상습절도 등)로 홍모(51·충북 충주)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0시쯤 횡성군의 한 골프장 여성 기숙사에 침입, 경기보조원(캐디) A씨(24·여) 등 7명의 현금 146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 전국 16개 골프장을 돌며 모두 2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붙잡힌 홍씨의 DNA를 채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7년 4월 22일 오전 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의 한 빌라에 침입, B씨(34·여)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2008년 8월까지 5건의 강도강간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조사결과 과거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홍씨는 골프장 내 여성 기숙사 주변의 방범이 허술하고 남자들의 왕래가 없다는 점을 노리고 대낮을 틈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